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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집콕 놀이

코로나 집콕 놀이(밀가루 놀이)

자체발광 낄 2020. 6.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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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놀이

 

재료 : 밀가루 1kg 정도. 놀이매트이나 목욕통

 

 


작년 이맘때 무슨 놀이를 했나 찾아봤다

찾아보니 밀가루 놀이를 신나게 했던게 있었다

아침부터 아이들이 밀가루 놀이를 하고 싶다 해서 첫째 유치원 하원 하는 시간에 맞춰서 밀가루 한 포대를 가격 대비 싸면서 양이 많은걸 낑낑거리면서 사 왔던 게 기억났다

놀이매트를 깔고 밀가루를 부으려고 폼을 잡고 있었는데

첫째가 밀가루를 부어보고 싶다고 해서 부어보라고 했더니 낑낑거리면서도 잘도 붓던 기억이 난다

다 붓고 난후에는 자기가 이 무거운걸 다 부었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든 위험한게 아니면 뭐든 되도록 시켜보자가 내 육아철학이다

 

 


아이들이 모래놀이 하듯이 밀가루로도 성을 쌓아서 보고 퍼 나르기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모래놀이 도구들을 내어주었다

 

 


처음에는 얌전히 소꿉놀이 하듯이 노는가? 싶더니...

역시나뿌리고 뒹굴고 방방 뛰고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맘껏 표출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맘은 심란했지만
이왕 노는 거 신나게 놀아야 지란 생각으로 꾹 참고 맘껏 놀아보라고 했다

나도 어중간하게 어설프게 하는 걸 싫어해서 뭐든 열심히 해보려 하는 스타일이다

일부러 김장 매트를 문화센터같은데서나 하는 점보로 샀는데 역시나 하하형제들은 그 안에서만 놀지 않았다

 

 


슬프지만 내 생각이 맞았다

서서히 놀이매트 주변에까지 뿌려주며 영역을 넓혀주고 있었다 오메 주님!

둘이서 맘껏 신나게 놀더니 이제는 물을 뿌려보겠다고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자포자기로 맘껏 니들 하고픈대로 해봐라란 맘으로 1.5리터 생수통에 물 한가득 담아주니

벌써부터 함박웃음 지었다
이게 뭐라고 좋단다

 

 

첫째는 물을 부으면서 까르르르하며 신나 하고

멀찌감치에서 신기하게 보고만 있던 둘째는 보들보들한 밀가루의 촉감은 좋아서 만져도 보고 뒹굴면서 잘도 놀더니

끈적끈적 거리는 밀가루의 촉감은 이상하고 싫었던지 자기는 이 놀이가 싫다고 찡얼찡얼 그때부터 울기 시작했다

그 와중 첫째는 신이 나서 나는 괴물이다라고 놀고 난 정신이 헤롱헤롱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했다

두 시간 동안 진짜 신나게 불태우며 잘 놀고
두 시간 동안 씻기고 치우고 허리뼈 빠지게 청소를 했다

분명 내깐에는 이날 깨끗하게 아이들 씻기고 깔끔하게 청소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신랑님께서 퇴근하셔서 하하형제를 안아주시는데 무언가 후드득 떨어져서 보니 밀가루가 붙어있던 게 떨어졌다

방도 청소기로 밀었는데 발바닥에 하얀 밀가루가 묻었다
내가 청소는 조금 못한다ㅋㅋㅋㅋ

퇴근하시고 오신 신랑님께서 다시 씻겨주시고 꼼꼼히 청소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여름에도 날 잡아서 한번 밀가루 놀이를 해봐야겠다
물론 신랑님이 있을 때 해야겠다

하하형제는 더 짓궂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해보고 싶어 하는 청개구리 병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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