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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집콕 놀이

코로나 집콕 놀이(이것저것^^)

자체발광 낄 2020. 8.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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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놀이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치카를 하는데 첫째가 둘째 치카를 시켜줬다

윗니 아랫니 혀도 에 우르르 콰~~~~^^

고사리같은 손으로 쪼매난 입을 치카해주는데
두살 위 형이라고 제법 치카도 잘 해주고 대견했다

귀요미들♡ 요때까지는 행복만땅 좋았다ㅋㅋㅋ


코로나로 하하형제랑 하루종일 함께 있다보니 매번 무슨 놀이를 할지? 하루전에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분명 계란판으로 화산폭발 놀이를 하겠다고 해서
어제 계란판에다 나오지도 않는 에탄올을 뿌려댄다고 팔이 빠지는줄 알았건만...

갑자기 둘다 슬라임 놀이를 하겠다고 했다
야~~~~~~~! 이것들이!!
그나마 간단해서 자주하는 놀이라서 재료가 있었다


평소처럼 풀양과 물양을 1대1비율로 했어야 하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물을
조금 더 부었더니 나중에는 슬라임이 굳어가면서 물로서 발자취를 남겨주었다ㅠㅋ


첫째는 미끄덩 미끄덩하는 그 느낌이 좋다고
아예 상에 올라가서 발로 밟았다

 


둘째는 좀 만지다가 그 미끄덩이 싫은지 손이 아닌 도구를 사용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에 옷을 입혀줬다


나는 장난이 치고 싶어서 엽기적으로 얼굴에다 콧물처럼 해놓고

"어~~~엄마 콧구멍으로 콧물이 질질 나온다 봐~봐~~"
라고 둘째에게 말했더니
"엄마 그게 모~~~야?"
하면서 깔깔깔 거렸다

셋다 노는 스타일이 달라도 참 다르다는걸 느꼈다ㅋㅋㅋ


내가 예상하는 시간보다 조금밖에 안 놀았는데
물조절 실패로 물이 스르륵 줄줄 나오는게 싫었는지?

첫째는 자기는 물풍선 놀이를 해야겠다고 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잘놀던 둘째까지 형을 따라 들어가서는 물풍선을 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내가 " 야~~~~진짜 변덕쟁이들냐? "라고 소리치자
첫째가 눈을 멀뚱멀뚱 뜨면서
"엄마가 싫으면 안할께요" 라고 그러는데 안해줄수가 없었다

집에 풍선이랑 물풍선은 항상 구비해 두고 있어서 물풍선을 꺼내서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서 물풍선을
목욕통에 넣어주니 좋다고 아주 신들이 나서 깔깔깔거렸다

물풍선의 느낌도 미끄덩인데 둘째도 좋아하니 내허리는 뽀사질것 같았지만 보람을 느꼈다

풍선에도 물을 넣어서 입구를 안묶고 주니 서로에게 물을 발사하며 까르르르...

정말 손.발 너무 쭈글쭈글할때까지 한시간 30분 이상은 논것같다

씻고 나오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해서 토스트를 해주고 좀 쉬려했는데...

아침밥도 먹었으면서 배가 엄청 고팠는지? 허겁지겁 금새 다 먹더니


둘째는 그나마 레고를 꺼내달라고 하고서는 혼자서 도 잘 노는데 ...


첫째는 자꾸 변신을 하란다
아...진짜 뭘 변신해~~~!


앉아있지 말고 일어서서 하라고 오라지게 시키고 상을 가져와서는 자기가 여기 숨어 있을터니
변신해서 찾으라하고...

나도 쉬고 싶다~~~~나도 씻고 싶다~~~!!!

결국 막판에는 붹하고 헐크처럼 변했다가
첫째 눈가에 눈물이 고인걸 보고는

급 "미안해" 를 외치곤 티비시청을 하게끔 유도하고 난 씻었다ㅋㅋㅋㅋ

티비없이 아이들하고 있는 분들은 도대체 무얼하고 논다냐?
티비를 없앨까? 한번은 생각도 해봤었지만~ㅎ
암튼 난 지금 우리집에 티비가 있음에 감사했다ㅋㅋㅋㅋ

오랫만에 씻어서 넘 개운했다ㅎ

뭐하나하고 살며시 보는데 둘이서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배꼽빠질듯 까르르거리는데 사랑스러우면서도 웃겼다

둘이 싸울때는 오지게도 싸우면서
누구하나 혼내면 서로 편들어주는 하하형제^^

내가 첫째를 혼내면 둘째는
"엄마 형아 불쌍해~~사과해"이러고

둘째를 혼내면 첫째가
"엄마~~아기니까 그럴수 있죠! 엄마는 아기때 안그랬어요 ?"이런다

하하형제를 보고 있으면 하나보단 둘이 낫고나를 느낀다
오늘도 하루가 잘 지나갔다
아무탈없이 누구하나 다치지않고 잘 보냄에 주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하나가 아닌 둘을 주심에 감사하다 정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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