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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코로나 2주 자가격리 일상
<8월 26일 목요일>
오후에 유치원 친구 중의 부모님(아버지)께서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으셨고 아이는 오늘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다
그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를 위해서 온 가족이 기도를 한 후 잠이 들었다
<8월 27일 금요일>
당연히 아이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침 일찍 유치원 등원 정지와 그 아이 또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어쩌냐 10세이전의 아이들은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ㅠㅠ
조금 있으니 근처 보건소로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문자가 왔다
유치원에 안 간다니 뒷일은 생각지도 않고 그저 좋아하는 아이들ㅠㅠㅎ
두 아이를 데리고 근처 보건소로 향했다
먼저 온 유치원 친구가 검사를 받고 우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정신이 드는지?
"엄마 아파요? "
"아니 눈감고 3초만 버티면 될걸~ 좀 따끔할걸^^"
"그럼 엄마도 해요~"
"어~~~ 엄마는 안 해도 돼 엄마 대신 동생이 할 거야"
엄마도 하기 싫어 코 쑤시기 나도 무섭단 말이야ㅋㅋㅋㅋ
동생은 사실 안 해도 되는데 온 김에 검사를 했다
형아 먼저 아우 먼저 하다 결국에는 형아 먼저!
팔로 팔을 잡고 손으로 첫째 머리를 잡고 눈을 감으라고 했다
코로나 검사를 하시는 분께서 쑤욱 코를 쑤시더니 끝^^
"잘했어요~"
형아가 순간 훅 들어온 코 쑤시기로 정신을 못 차린 채 멍하니 울지도 않고 있자 둘째도 용감히 코 쑤시기 완료!ㅋㅋㅋㅋ
둘 다 대견하게 울지 않고 멍만 때리고 있다 여기저기서 어 누구야 누구야? 이러니 정신 차리고 친구들에게 즐겁게 인사를 한다
아주 단순하구나ㅎㅎㅎ
오후에 유치원에서 보건소 역학조사현장팀이 유치원을 방문하여 교실과 체육실 모두 확인하고 아이들 활동사진과 자리 배치도 다 사진에 담아 갔다고
교실 환기상태나 방역은 잘 되어있고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도 모두 잘하고 있는데 마스크가 KF94, KF80이 아닌 헝겊과 덴탈이 많아 추후 발병률도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다
좀 있으니 보건소에서도 문자가 왔다
음성이 나온다 해도 9월 8일 수요일 낮 12시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는 내용이었다
몇 달 전 휴가로 제주도 일주일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표, 숙소, 렌트까지 싹 다 예약했었는데 부랴부랴 다 취소했다
9월에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그래도 수수료 없이 다 취소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8월 28일 토요일>
아침 9시 51분에 두 아이 모두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둘째가 뭘 안다고 할렐루야를 외쳤다ㅋㅋㅋㅋ
집콕 놀이 시작!ㅎㅎㅎ
<8월 29일 주일>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린 후 집콕 놀이 시작^^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2주 동안 심심하지 말라고 장난감을 사라고 돈을 보내주셨다
알라뷰 아빠, 엄마ㅎㅎㅎ
<8월 30일 월요일>
오전 9시 42분에 코로나 관련 보건소 직원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첫째가 어린아이이기에 보호자 한 명이 함께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고 하시며 내 연락처를 다시금 말해달라고 하셨다
대충 설명해주신 후 오후에는 앱 까는 것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며칠 후에는 구호물품이 갈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첫째가 쓰고 버리는 것들은 따로 모아놓았다가 격리 해제가 되면 그때 바깥에 놔두면 된다고 하시며 자가 격리하는 9월 8일 수요일 낮 12시까지는 절대 어디를 나가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시고 끊으셨다
오후 3시 39분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주소를 다시 물은 후 끊으셨다
몇 분 후 격리 통지서 및 생활수칙 등과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깔라는 문자와 담당 공무원 ID가 문자로 왔다
바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깔았다
앱을 깔고 체크는 다 허용으로 하고 적을걸 적으면 된다 아주 간단ㅎ
그냥 기다리고 있음 문자가 오는 듯
잘 모르겠으면 문자에 적힌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된다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온 체크를 언제 하냐고 물어보니 오전에 10시쯤 , 오후 8시쯤 하루 두 번 알아서 하면 된단다
내가 기계치라 몰라서 그런 건지? 앱 알람이 안 울린다
핸드폰으로 알람을 맞춰서 체크했다ㅎ
체온 체크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번 생활수칙을 아이들과 읽어본다
우린 5살, 7살 아이들이라서 온전히 100%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각자 마스크를 하고 환기 계속 시키고 손 자주 씻고 청소를 자주 했다
집콕 놀이를 할 때 눈치를 보며 스멀스멀 마스크를 내리려 한다ㅋ
화장실은 유아용 변기를 다시 꺼내서 첫째는 거기다가 하고 버리고 소독하고를 반복한다
원래 청소도 잘 안 하는데 ㅠㅠㅋㅋㅋㅋ
신랑님은 요즘 계속 야근이셔서 다른 방에서 출퇴근을 하신다ㅠㅠㅎㅎ
문자로 온 자가격리 통지서
가장 중요한 문서다 이게 있어야 나중에 2주 자가 격리가 끝나고 자가격리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이 굳이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 느끼는지? 가르쳐주지 않거나 자가격리 지원금을 받으라는 공문이 들어있지 않아 모르는 분들도 은근히 많다 코로나 확진자부터 밀접 접촉자가 너무 많다보니 지방 쪽은 벌써 바닥이 났단다ㅠㅠ
난 정보력이 뛰어난? 아빠 덕분에 알게 돼서 찾아봤다 이건 나중에 또 포스팅을 해놔야지^^
<8월 31일 화요일>
집콕 놀이
오전 10시에 첫째 아이의 체온을 체크했다
알람이 안 울리고 자가 격리자 앱에 들어가면 빨간등이 켜져 있다 체크를 하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보니 빨간 등은 항상 켜있는 듯 체크하면 바뀌고ㅎㅎㅎ
오전 11시 49분 사람이 아닌 ARS시스템으로 전화가 온다
내가 받아서 말하다 아이에게 물어보는데 아이가 놀이를 하다 바로 대답을 못하고 몇 초가 지나가니
ARS시스템이 자기 멋대로
"아 증상이 좀 있으시군요"하면서 입력된 매뉴얼대로 말한다
그리곤 "담당공무원에게서 전화가 갈 거예요" 이런다
아 미차~~~!!!
참 ARS시스템 답답하구나ㅋㅋㅋㅋ
앞으로는 내가 대신 말해줘야겠구나ㅎ
열이나 목 아픔 증상 등이 없으면 없다고 바로바로 말하면 된다
오후 5시 54분 첫째를 진짜? 담당하는 공무원한테서 전화가 왔다
진짜 일처리 너무 웃기다 솔직히 집 바깥으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허술하면 좀 그렇지 않나?ㅎㅎㅎ
이전껀 뭔지 모르겠지만 그전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삭제하고 자기와 연동이 돼야 된다고 하시면서 본인 ID를 알려주시며 다시 깔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절대 답답하다고 아이랑 어디를 나가면 안 되고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받을 때도 자기에게 꼭 연락을 주라고 하셨다
그러시며 아이의 통장사본을 찍어서 보내주면 10만 원을 보내주신단다
갑갑하고 심심할 텐데 아이들 먹을거리를 사주라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유치원도 안 가고 내가 더 잘 놀아줘서 더 좋은거 같은데 이 돈은 내가 써야겠다ㅎ
2주 자가격리 끝나고 둘 다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머리나 네일 하러 홍대나 가야겠다
동생이랑 맛난 거 사 먹어야지ㅋㅋㅋㅋ
구호물품은 안 오는 건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오늘도 집콕 놀이에 애들 밥에 간식에 뭐 좀 하다 보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다
뭐 하는 것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 간다ㅋㅋㅋㅋ
<9월 1일 수요일>
집콕 놀이
유치원에 안 가는 날일수록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일어나서 밥 먹고 집콕 놀이 시작ㅎ
11시 13분 문자가 띠리링!
위생 키드를 문 앞에 나 두고 가신다고 문자가 왔다
다른 곳은 위생 키트와 생활물품들을 주는 거 같던데 우리 동네는 위생 키트와 10만 원을 주나 보다ㅎ
난 물품보다 돈이 좋더라ㅋㅋㅋㅋ
역시나 자가격리 지원금에 대한 공문은 없다ㅎ
오전 11시 44분 ARS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을 묻는다
10시에 체온 상태와 첫째 상태를 확인한지라 아니요 아니요만 답한 후 끊는다
참 어색한 전화 통화다ㅎㅎㅎ
<9월 2일 목요일>
집콕 놀이
<9월 3일 금요일>
집콕 놀이
친한 동생이 2주 동안 집콕하면 아이들이 너무 심심해할 것 같다고 캠핑 장난감을 보내줬다
헛 살지 않았구나 ㅎㅎㅎ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9월 4일 토요일 >
집콕 놀이
<9월 5일 주일>
비대면 예배드리고 집콕 놀이
주일에도 걸려오는 ARS 전화 여전히 여색 한 통화ㅋㅋㅋㅋ
<9월 6일 월요일>
집콕 놀이
자가격리 1일 전에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하라고 문자가 왔다
오전에 받는 걸 권장하고 담당공무원에게 사전 연락을 해야 이탈자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내용과 음성 문자가 와도 격리 종료 낮 12시까지는 계속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는 내용이었다
<9월 7일 화요일>
비가 주룩주룩 오는 화요일 아침
일찍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를 받기 위해서 집을 나서기 전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을 했다
다녀와서도 연락을 해 달라고 하셨다
처음 코 쑤시기를 할 때에는 멋모르다 해서 겁이 없었는데 한번 해본 그전 경험이 떠올라서 두려움에 떠는 형제들ㅠㅠ
첫째가 용감하게 나섰다 비명과 울음이 터지자 충격받은 둘째도 버팅기다 코를 쑤신 후 엉엉 울며 못됐어~~~ 못됐어를 반복했다ㅠㅠㅋㅋㅋ
그러다 누구야 하는 소리에 눈물을 훔친 채 친구를 보고 헤헤 웃는다 다행이다 웃긴 넘들ㅎ
무사히? 집에 돌아온 후 담당 공무원에게 잘 검사받고 왔다고 연락을 했다
집콕 놀이 시작^^
<9월 8일 수요일>
아침 9시 첫째, 둘째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할렐루야~~주님께 감사ㅎㅎㅎ
바로 담당 공무원에게 음성이라고 문자를 보내니 수고하셨다면서 정오 12시 자가격리 해제가 되니 그 이후에 앱을 삭제하면 된단다 빠이빠이^^
응? 진짜 이게 끝이네?
자가격리 지원금에 대해서는 1도 얘기 안 해준다 ㅎㅎㅎ
아빠한테서 연락이 왔다
자가격리 지원금을 동사무소에 가서 빨리 신청하라고 하신다
요즘 밀려서 빨리해도 2달 후에나 나온다고 하신다ㅎ
아니면 지원금이 바닥나서 못 받을 수도 있단다
참 우리 아빠지만 정보력 하나는 최고이시라니까ㅋㅋㅋㅋ
이번주내로 자가격리 지원금 신청하러 가야겠다
첫째로 인한 2주간의 자발적인 자가격리였지만 나름 나는 할만했다가 아니라 할만할 줄 알았는데 이게 진짜 사람이 할 짓이 못되구나를 느꼈다ㅎ
아이들에게 2주 동안 어땠어요?라고 물어보니 코 쑤시는 거 빼고는 다 좋았단다ㅎ
당근이지 너희는 유치원도 안 가고 집콕 놀이에다 티비에다 먹을 거 잔뜩 먹고 딩가딩가 했으니ㅋㅋㅋㅋ
자가격리 2주 동안 정말 잘 보냈다
주님께 감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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