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사자를 이렇게 가까이 본다고요?
후쿠오카 여행과 함께 가기 좋은 오이타 아프리칸 사파리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사자가 있고,
코끼리가 있고,
그 동물들 사이로 버스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평범한 버스가 아닙니다.
버스 자체가 사자처럼 생겼습니다.
“잠깐만, 우리가 사자를 보는 거야?
아니면 사자가 우리를 보는 거야?”
조금 헷갈리기 시작하죠.
바로 오이타현에 있는 규슈 자연동물공원 아프리칸 사파리입니다.
이곳은 일반 동물원처럼 우리 밖에서 동물을 멀리 바라보는 곳이 아닙니다. 넓은 사파리 구역을 자동차나 정글버스로 이동하며 사자와 코끼리, 기린, 호랑이 같은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에요.
여기에 온다면 정글버스는 꼭 타야 합니다
아프리칸 사파리의 핵심은 역시 정글버스입니다.
버스 모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사자 버스.
코뿔소 버스.
코끼리처럼 생긴 버스.
아이들은 버스를 보는 순간 이미 신났고, 어른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출발한 다음입니다.
정글버스는 약 50분 동안 사파리 구역을 돌며 사자와 코끼리, 낙타를 비롯한 여러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버스 창문은 철망으로 막혀 있고, 승객은 창문을 통해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나게 먹이를 들고 있다가 사자가 바로 앞까지 다가오면 조금 조용해질 수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는,
“사자야, 이리 와!”
였는데요.
정말로 오면,
“어…… 너무 가까이 온 것 같은데?”
가 됩니다.
창문 바로 앞에서 사자의 얼굴을 보는 경험은 일반 동물원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내가 동물을 구경하는 건지, 동물이 버스 안에 든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거리입니다.
정글버스 요금은 입장료와 별도입니다
정글버스는 입장권만 구입했다고 자동으로 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당일 판매 기준으로 만 4세 이상 1인당 1,500엔이며, 입장료와 별도로 내야 합니다. 만 3세 이하는 무료지만 보호자 무릎에 앉아서 탑승해야 합니다.
정글버스표는 기본적으로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주말이나 혼잡한 날에는 매진될 수 있습니다. 일부 평일 오후 운행편만 온라인 예약을 받기도 하지만 대상 날짜와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7월 기준 일부 평일 오후 예약 편은 1인당 2,000엔이며, 8월 운행 편은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글버스를 꼭 타고 싶다면 늦잠은 잠시 미뤄두세요.
여행지에서 늦잠은 행복하지만, 매진된 정글버스 앞에서의 늦잠은 조금 덜 행복합니다.
입장료와 운영시간
2026년 7월 현재 입장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입장료
| 성인·고등학생 이상 | 2,600엔 |
| 어린이·만 4세~중학생 | 1,500엔 |
| 만 4세 미만 | 무료 |
정글버스 이용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 기간 | 개장 | 입장 접수 마감 | 폐장 |
| 3월 1일~10월 31일 | 오전 9시 15분 | 오후 4시 | 오후 4시 30분 |
| 11월 1일~2월 말 | 오전 9시 15분 | 오후 3시 30분 | 오후 4시 |
사파리 구역 입장은 폐장 30분 전까지 가능하지만, 정글버스와 체험시설까지 즐기려면 마감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자는 봤는데 정글버스는 못 타고,
기린은 봤는데 체험장은 문을 닫고……
이런 식의 아쉬운 여행이 될 수 있거든요.
가능하면 오전에 도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렌터카로도 사파리 구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글버스뿐 아니라 자기 차량으로도 사파리 구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지정된 길을 따라 이동하며 동물을 관찰하는 방식이에요.
정글버스 시간에 맞출 필요 없이 내 속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도 있습니다.
정글버스에서는 먹이를 주면서 동물을 가까이 불러볼 수 있지만, 자가용 관람에서는 차량 안전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동물이 차량에 접근하거나 장난을 칠 것 같을 때는 멈추지 말고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며, 동물로 인해 차량에 손상이 발생해도 공원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평소 차에 작은 흠집만 생겨도 하루 종일 마음이 쓰이는 분이라면 정글버스가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사자가 가까이 온 건 기쁜데,
차량 점검비가 함께 떠오르면 감동이 조금 복잡해지니까요.
오픈카나 천장이 천으로 된 소프트톱 차량은 사파리 구역에 들어갈 수 없어 정글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사파리만 보고 바로 나오면 아쉽습니다
넓은 동물 구역을 둘러본 뒤에는 걸어서 구경하는 교감 구역도 가볼 만합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교감 구역에서는 캥거루, 미니어처호스, 다람쥐원숭이, 토끼, 기니피그, 고슴도치, 카피바라, 개와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동물의 건강과 날씨에 따라 공개와 체험 시간이 변경되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사자 앞에서는 긴장했다가 토끼 앞에서는 다시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래, 이 정도 거리는 괜찮아.”
하지만 캥거루가 갑자기 정면으로 다가오면 또다시 살짝 긴장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크기와 상관없이 먼저 다가오는 동물은 언제나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이유
아이와 함께라면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가까이에서 움직임을 관찰하고 먹이를 주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자와 코끼리를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다가 실제 크기와 움직임을 마주하면 반응부터 달라집니다.
다만 정글버스 안에서는 창문이 철망으로 되어 있고 동물이 가까이 접근하므로 겁이 많은 어린이는 처음에 놀랄 수도 있어요.
출발 전에,
“동물이 가까이 오지만 철망 밖에 있어서 안전해.”
라고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산간 지역 특성상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할 수 있어 장갑과 두꺼운 방한복을 준비하라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방문 전 꼭 기억할 점
정글버스는 늦게 도착하면 매진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운행 편을 제외하면 당일 선착순 판매입니다.
사파리 구역과 교감 구역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습니다.
교감 체험과 먹이 판매, 동물 공개는 날씨와 동물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일반적인 기록과 달리,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면 공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수익형 블로그나 협찬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공원 측에 사용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얼마나 시간을 잡으면 좋을까요?
정글버스 탑승시간만 약 50분입니다. 여기에 표 구매와 대기, 교감 구역, 식사와 기념품 구경까지 더하면 최소 3시간 정도는 잡는 편이 좋습니다. 정글버스 운행시간과 공원 구성에 근거한 예상이며, 아이와 함께하거나 체험을 여유롭게 즐기면 반나절 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 한 장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사자도 보고,
코끼리도 보고,
캥거루도 만나고,
중간에 놀라기도 해야 합니다.
일정표에 한 시간만 넣었다가는 동물보다 시계를 더 많이 보게 될 수 있어요.
솔직히 갈 만할까요?
후쿠오카 시내에서 가까운 곳만 찾는다면 이동 부담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동물원과 다른 경험을 원하거나, 아이와 함께 특별한 규슈 여행지를 찾는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예요.
특히 정글버스에서 사자와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경험은 다른 관광지와 쉽게 겹치지 않습니다.
유후인에서는 감성적인 거리를 걷고,
벳푸에서는 온천을 즐기고,
아프리칸 사파리에서는 사자와 눈을 마주치는 겁니다.
규슈 여행의 분위기가 갑자기 아주 다채로워지죠.
다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자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먼저 눈을 피하게 되는 쪽은 아마 사람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