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낄

작은 배려에 큰 감동^^ 본문

일상속의 소소한 힐링

작은 배려에 큰 감동^^

자체발광 낄 2020. 6. 19. 18:20
728x90
반응형

작은 배려에 큰 감동^^

 

 

 

 

입이 심심하기도 하고 군것 질이 하고 싶어서 둘째랑 첫째 오기 전에 편의점을 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금방 갔다오면 되는데 내가 게을러서 밍기적거리며
그렇게 있는데 첫째 아이 친구 엄마인
동네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바로 옆 골목에 사셔서 코로나 전에는 자주 모여서 놀고 먹고 했었는데

지금은 각자의 집에서 열심히 육아를 하고 있어서 안본지 꽤 됐다

통화는 자주 하는데 오늘도 역시나 언니랑 통화를 하고 넘 좋았다

아줌마들 수다! 매번 비슷한 얘기 별얘기 아닌 거 같은데 하다 보면 몇 분씩 몇 시간씩 하는 수다!

그런데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

한 참동안 수다를 떨고 전화를 끊고 진짜 편의점 가서 군것 질거리 좀 사 와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밖에 누가 온거같은 같았다
보니까 방금전까지 통화했었던 언니가 우리 집 앞에 오신 거 였다

놀라서 "언니 들어와요 놀다가요 "하는데

바로 가야 하신다면서 검정비닐 봉지를 나에게 쓰윽 내밀며 주셨다

언니 "이게 뭐예요?"라고 여쭤보니 평소의 내 전화 목소리는 밝고 기운찬데

오늘은 기운이 없어 보이는 목소리여서 걱정이 돼서 별거는 아닌데

무언가 주고 싶어서 집에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들고 오셨다고 하셨다

까만 봉지 속에는 커피. 육포. 베지밀. 파인애플 통조림. 박카스가 들어있었다

순간 정말 맘이 뭉클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 질 뻔 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언니의 맘이 내게 전해졌다

피가 섞인 친 자매는 아니지만 정말 항상 배려해주시고

오늘도 목소리 하나에도 힘이없어 보인다고 걱정해주시고 이렇게 한 달음에 달려오시고

내 옆에 이런 분이 계시다니 그래도 나 잘 살아왔구나 잘 살아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점점 더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시대에서

정말 정 많고 반짝반짝 보석 같은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 언니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웃음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란 마음 다짐을 하게 되었다

첫째가 며칠 전부터 파인애플. 파인애플 했었는데 어찌 아시고

이렇게 파인애플 통조림을 갔다 주셨는지? 여간 감사한 게 아니었다

둘째는 육포를 보자마자 먹고 싶다고 뜯어달라고 하더니 뜯어주니

나한테는 아주 조금만 떼어주고 아주 맛나게 잘도 다 먹어버렸다

나는 베지밀을 한잔 벌컥 마시고 언니에게 바로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톡을 보냈다

톡을 받은 언니는 정말 별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되레 별거 아닌 걸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나는 그 별거 아닌 것들이 너무나도 큰 감동이었는데 말이다

박카스도 원샷을 할까? 하다가 더운데 가족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신랑님을 위해서
시원하게 나뒀다가 얼음을 동동 띄워서 신랑님께서 오시면 얼음박카스를 해드리기로 했다

정 많은 동네 언니 덕분에
오늘은 온 가족이 풍성하게 기분 좋고 감사한 날이 되겠다

반응형

'일상속의 소소한 힐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동네 한바퀴  (0) 2020.12.18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0) 2020.12.10
목동 문화 체육센터  (0) 2020.11.10
유치원 놀이 꾸러미  (0) 2020.09.14
소소한 행복에 감사♡  (0) 2020.08.22
Comments